[양평시민의소리] 청년들을 위협하는 디지털 성범죄, 몸캠피싱에 대한 대응
2022-09-26

이남식 '라바웨이브 자문이사, 前 서울예술대학교 총장'
디지털 범죄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디지털 범죄의 심각성에 무감각하다.
최근 넉 달 사이 경찰이 집중 단속을 진행한 결과, 총 1만 2070명의 디지털 범죄 피의자가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된 1만 536명의 피의자 수에서 14.5% 늘어난 수치다.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기에 앞으로 디지털 범죄 수법과 피해는 더욱 다양해지고 심각해질 전망이다.
필자는 서울예대 총장으로 재직 시 미디어에 노출이 많은 서울예대 학생들을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서 보호하기 위하여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전문 기업인 라바웨이브와 MOU를 체결,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에는 라바웨이브와 ‘디지털 성범죄 예방 콘텐츠 공모전’을 함께 진행하여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더욱 가시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라바웨이브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중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는 몸캠피싱의 경우 2022년 1분기 기준 약 50%의 피해자가 20대 남성이라고 하니 실로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몸캠피싱(피씽·phishing)은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신종 디지털 범죄로, 피해자와 친분을 쌓고 음란 영상통화를 진행한 뒤 연락처를 해킹해 해당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몸캠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20대 초반 청년들이 범죄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대출 서비스가 나타나면서 피의자들이 이를 악용해 20대 초반 청년들로 하여금 대출을 강요하는 등 금전적 피해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행복한 청춘을 즐겨야 할 20대 청년들이 악질적인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간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결국 이러한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몸캠피싱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더 나아가 디지털 범죄에 대한 의식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사소하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철저하게 디지털 보안 의식을 강화해 피해가 줄어들길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필자 역시 앞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의식 강화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피해자를 탓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철저하게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매체 및 예술 분야 활동에 접목시키는 데 힘쓰겠다.
양평시민의소리 [email protected]
청년들을 위협하는 디지털 성범죄, 몸캠피싱에 대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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