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남성 디지털 성범죄 '몸캠피싱' 피해자 급증
2022-09-26
라바웨이브 "국제 수사 공조 필수"
라바웨이브
남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1년 사이에 2배나 증가하며 국제 수사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여성가족부와 산하기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 5일 ‘2021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서 모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해당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총 6952명이며, 피해 건수는 1만353건에 도달한다. 이는 2020년에 접수된 피해자 4973명, 피해 건수 6983건 대비 각각 39.8%, 48.3%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내용은 바로 남성 피해자 데이터이다. 남성 피해자 수는 2020년에는 926명, 2021년에는 1,843명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중 남성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20년 18.6%에서 2021년 26.5%로 뛰었다.
이처럼 남성 피해자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몸캠피싱(피씽·phishing)’ 범죄가 지목되고 있다. 몸캠피싱은 주로 랜덤 채팅, SNS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디지털 범죄이다. 가해자는 주로 이성을 가장해 접근하며, 피해자와 채팅을 통해 친분을 쌓고 음란 영상통화를 진행한다. 그 후, 연락처를 해킹해 해당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금전을 갈취한다.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 기업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몸캠피싱 범죄는 매년 증가세에 있으며, 실제 자사 몸캠피싱 대응 솔루션 제공 건수는 2020년에는 1,904건, 2021년에는 2,509건에 달했다”며 “이는 약 31.7%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처럼 몸캠피싱 범죄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검거율은 2019년 기준 26.2%에 그치고 있다. 가해자들 대부분이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몸캠피싱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 수사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최근 중국, 베트남 쪽 범죄 조직은 물론, 나이지리아 등 날이 갈수록 더욱 다양한 국가의 범죄 조직들이 몸캠피싱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라며 “외부적으로는 적극적인 국제 수사 공조 강화를, 내부적으로는 유인책, 인출책 등의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진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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