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am 린캠, ‘흔적 0초’라던 영상통화 앱이 위치정보까지 가져간다면
‘가입 3초. 흔적 0초.’ 소개 페이지는 읽으면 사라지는 메시지와 캡처 차단을 강조합니다. 사적인 대화를 남기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심할 만한 설명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보된 Lincam은 연락처·문자·갤러리·위치정보 탈취가 확인된 악성앱 유형입니다. 상대와 나눈 대화가 사라진다는 광고와 내 휴대폰 정보가 보호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내 화면을 누가 저장할까 걱정하다가, 휴대폰 안의 자료를 내주는 상황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인 명단만 확인하고 끝낼 문제가 아닙니다
연락처가 노출됐는지만 살피면 문자와 갤러리, 위치정보를 놓치게 됩니다. 상대에게 직접 보내지 않은 사진이나 문자 내용까지 협박에 등장했다면, 영상통화 중 보여준 장면과 별도로 정리해야 합니다.
린캠은 위치정보도 탈취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다만 이 사실만으로 가해자가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거나 정확한 집 주소를 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 앱 인지와 해당 기기에서 실제로 무엇이 전송됐는지는 나누어 확인해야 합니다.
‘42만 명이 함께한다’는 숫자는 어디까지 믿을까요?
초기 페이지에는 접속 중인 인원, 이용자 수, 만족도와 함께 ‘캡처 차단 ON’이라는 표시가 나옵니다. 설치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구성입니다.
그러나 이 숫자들은 해당 페이지에 적힌 주장입니다. 실제 이용 통계나 보안 기능의 검증 결과가 아닙니다. 라이브 화면처럼 꾸민 이미지가 있어도, 사진 속 인물이 실제 이용자인지까지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라인 아이디를 받은 뒤 통화 준비가 설치로 바뀝니다
이 유형은 트위터나 소개팅 앱에서 접촉한 상대가 라인 아이디를 건네면서 이어집니다. 라인에서 영상통화를 하자는 말이 나오고, 통화 전에 별도 앱 설치와 초대코드 입력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만난 플랫폼이나 라인 자체가 악성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앱을 실행하면 ‘Welcome To Join’ 문구 아래 전화번호와 초대코드 입력칸이 나타납니다. 초대코드를 알아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개인정보 보호를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라인으로 옮겼다고 설치까지 따라줄 이유는 없습니다. 상대가 요구한 절차를 끝내지 못했더라도 통화를 중단할 수 있습니다.
로딩 화면을 보고 재설치부터 하지 마세요
실행 화면에는 빨간 카메라 모양 아이콘 아래 로딩 표시도 보입니다. 이 장면만으로 앱이 멈췄는지, 정보 전송이 있었는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확인하려고 다시 실행하거나 상대가 보내는 새 파일을 받아 설치하지 마세요.
피해가 의심된다면 휴대폰을 임의로 초기화하거나 관련 앱·파일·채팅방을 먼저 삭제하지 마세요. 설치를 권한 대화와 받은 주소, 초대코드, 협박 메시지를 보존하고 기기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의심 앱을 계속 사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용을 멈추고 다른 안전한 기기로 도움을 요청해 기록 보존과 기기 보호 조치를 함께 확인하세요.
가해자가 삭제나 비밀 유지를 대가로 돈을 요구해도 송금하지 마세요. 이미 보낸 돈이 있다면 추가 요구에 응하지 말고 이체 내역을 남겨두세요.
‘아무 흔적도 없다’는 말 대신 남은 자료를 봅니다
라바웨이브는 2024년 영국 포츠머스대 사이버범죄·경제범죄센터(CCEC)와 피해자 보호·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Lincam 관련 상담에서는 연락처뿐 아니라 문자·사진·위치 중 상대가 실제로 제시한 정보가 무엇인지 함께 전달해 주세요. 처음 받은 라인 아이디부터 설치 안내까지 이어서 살피면, 협박에 쓰인 정보와 추가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